- 사실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오랜만에 경험한 경험이었고 어이없는 실수들로 모든건 그냥 아 그래 그렇지 이렇게 되새기기만했다.
서울 특히 서울에서도 경기도라는 공간은 뭔가 특이한 느낌인데 그걸 오늘에서야 알았다.
서울도아닌 그렇다고 지방도 아닌. 나는 항상 주소를 적을때 지방의 도를 적으면서 뭔가 묘한 죄책감에 빠진다. 왜 서울에 살지않는 청춘인지 자문한다.
동시에 아니야, 정보화 시대에서... 라며 주절주절 변명을 하기도하지만 그건 잠깐있는 일이다. 죄책감을 지우는건 눈앞에 놓인 사탕을 먹지않는것과 비슷하다.
인간자체를 시험하듯 매우 힘든일이란 점에서
- 친구집이란 공간도 특이하다. 나는 이나이에서 친구집이란공간을 처음으로 왔는데 그건 마치 경기도와 같았다.
뭔가 내 공간은 아니지만 내공간같기도했고 동시에 편하면서도 뭔가 불편했기때문이다. 슬픔 그건 슬픈감정이다.
괜히 술을 사들고 들어와 양배추와 청경채를 삶는다. 밤새 지닌 기억은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어둡고 텀블러를 꼭 챙기자는 쪽지만 보이고 잔잔히 들리는 음악은 춥다
첫눈이 이런기분일까
- 티스토리 초대장을 보낼때도 그랬다. 막상 글을 올리고 댓글에 따라 초대를 하려면... 이미 다 초대된 이메일이라는 창이 뜬다.
뭔가 주기도 힘든세상이다. 컵밥 같은 세상. 컵밥 세상. 주먹밥이 아니라 컵밥이 유행하는건 스타벅스가 유행하는것과 같은 맥락일까
- 정말 오랜만에 취하고 정말정말 오랜만에 새롭게 태어난 기분이다.
스스로 제한하고 가두는 습관은 인생을 두루마리휴지로 만들어버리는데 꼭 각티슈만 좋은게 아니라는 관점에선 크게 나쁜것도아니다.
어제산 지갑형 휴지가 생각난다. 편의점에 들어가서 휴지를 사는데 알바생이 이상하게 쳐다봤다.
그의 눈빛은 나를 경기도로 보고 친구집으로 보고 티스토리 초대장으로 보고있었다.
- 그냥 아침 새벽부터 이렇게 주절거릴것 밖에는. 어제먹은 설거지나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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