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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노트

2018년 마지막 다시 여기는 _Nelken, the man I love, Pina Bausch Wuppertaler Tanztheater, dancer Hans Beenhakker


어 여기서 뭐해 무슨 캠핑온줄 알았잖아. 흑인좀 그만 끌어들이고 다녀

진짜 못살아 어서 가자. 올나잇 라이브하잖아. 옷은 다 입었어? 아 근데 오늘 할레에서 안 하는거 같드라. 어쩔수 없지뭐 옷 맡길꺼야? 아니면 그래 같이 맡기자.

정말 좋더라. 이제 좀 시내같네. 너무 어둡더라. 분위기도 다르고 애들완전다르게 춤추던데. 걔가 웃는거 처음봤어. 손잡았아잖아! 나 손 잡았어 어떡해!!!


닭고기를 굽고,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고, 눈이 오고, 여러가지 이런저런 여러가지의 감정들이 굴러가듯 흘러가는 중이다. 

가지산. 새우밭 망아지처럼 뛰어다니던 그것은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냥 누워 자고

껴안았다가 다시 생각한다. 그래 결국 이세상 혼자구나. 

그래도 그 노란 무엇이 그것에게 도움을 주고 생을 주었구나.

그것은 그림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였다.


기억 기억 같은 것

그런것도 없어.

영양제를 사러 가고, 잠을 자지 않고, 이것 저것을 담으며

차가운 눈빛을 느꼈다는 것에 대해

그래도 이곳이 좋다는 것에 대하여.


열쇠를 잃어버려 아쉽고 피나바우쉬의 손가락으로 춤을 추지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이건 이미 지난 일이다.

맛있는걸 많이 먹었고 세상 든든하게 만들어 주었으니

다시 또 재정비하고 걸어가보자. 총총총 총총총 총총 총


이건 2018년의 마지막 나무의 애도일기에 관한 이야기였다.

알렉스 카츠 칸딘스키 미리엄 칸 칸딘스키 드쿠닝 바젤리츠 피카소 베이컨 그놈의 잉글리쉬 가르텐 그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