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일을하러왔다.
시간을 지켜서 이렇게 일을 하기는 태어나서 처음이다. 문득 예전의 그아이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든다.
알바를 한다. 알바를 하는게 쉬운일은 아니다. 알바생이된다는것, 자리를 지키고있다는것. 그건 쉬운걸까
몰래 음악을 틀어놓고 이렇게 글을 쓰고있는데 오늘해야할 분량만 정해놓고 꽉꽉 담아 채울 계획이다.
계획은 늘 계획으로 끝나야겠지 그 이상을 바라면 안되는거겠지? 관심의 영역이 작아.
사실이게 맞는지 뭐가 뭔지 알수가없어 헤매는 중에 이까지왔다.
참, 허무하기도하고, 아무것도 아닌것같기도하고, 어이없기도하다. 나는무엇을해왔던것일까.
속시원하게 후회한다고 말하고싶다가도 진심은 아니라서 히읗이 나오지않는다.
히읗은 떠났다.
벽이 예전처럼 얇게만 보이진 않는다. 그벽은 예전의 그 벽이 아니니까.
질문만생기고 옆에 놓인 달리 책은 눈에 들어오지않는다. 뚝뚝 문장이 끊어지는 기분은 글을 쓰고싶지않게한다.
맥 커터. 예전부터 우울하고 빠져들고 어디론가 그저 훅 흘러가는 사람이었다. 매일이 매일같았고 우울했으니까.
지금 심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싶다가도 더이상의 거리감은 아니라고 거리를 두게된다.
분명 그녀는 바닥에 떨어진 염색물을 보고 뭐라 지적할것이다.
성격이 약한편이라는 말도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도 내겐 그저 슬프게 들릴 뿐이다.
운명을 받아들여야한다면 모든걸 감수하자고 마음먹었다.
의지와 행동은 다르다.
한번생긴 트라우마는 다시 멀어지지않는다. 한숨이나오고 자신감은 없다.
이렇다 저렇다 뭐 그런 소리 이야기는 나를 옭아맨다.
나는 나의 '취향'을 신뢰하는가? 취향의 문제는? 선물의 문제는? 모든게 선물같은관계라지만
우울에 빠지지않기위해 비트감있는 노래를 틀어본다.
그는 늘 혼자서 춤을 췄다.
이런 헛소리도 지겹다.
정리할때가 온것 같다. 다음주면 비행기를 탈거고 또 그이후에는 정착을 하겠지.
두려움은 두려움이다.
숲을 걷고싶다. 게릴라게릴라게릴라게릴라게릴라게릴라
릴라릴라 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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