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무노트

이건단지서명이아니다 _ lena malmborg




- 1년프로젝트를 마무리짓다. 매일같이하루도빠짐없이신경쓰지않는 날이없다. 함께하지않았던날도없고. 아쉽다. 담담히 그냥 쓰다듬어주는 기분이다. 몇걸음남지않았다

음악 mp3 앨범 커버아트를 내사진들로 변환시켜듣고있는데 기분이 새롭다 가수이름도 곡이름도 앨범제목도 그냥모두다내맘대로 정해서 찾아듣기는 힘들지만그래도재밌다 마치 내친구가부른거처럼그냥모조리수정해서 듣는기분이... 신기하기도하다. 굵고 묵직한 드럼소리에 춤을추다가 어느순간 귀에 거슬린다는걸 깨닫는다. 이건 작은 이야기다.


- 앞으로가 문제다. 다시 1년프로젝트를 시작할지 고민이다. 어떻게해야할까.. 그런생각도들고. 뭐 다시바라보기도해야하나. 이만저만아니네.. 정리도 청소도해야하고 제일시급한건 냉장고청소다. 수풀이되어있겠지. 이끼도그렇고 오랜만에라는 말은 새롭지않은데 그래도 나름 죄어오는 기분은있다.





- 영화에 도통 집중이되지 않는데 내 아버지를 위한 노래라는 영화에 감탄을 쏟아내는중이야. 숀펜의 코믹이좋다. 그 조그만 턱에서나오는 조그만 목소리로 쪼물대면서 미간넓은눈으로 개그를 치는게좋다. 동시에 약간은 비틀린 걸음걸이도 좋다. 옛날에 약을 많이 빨아서그런지 동공이 항상.. 뭔가 풀려있는 느낌을주는데 배우한테는 이득인듯싶다. 약을해야하는가? 타고나면서 눈이풀릴수는없나? 그런 배우로는 누가있을까. 눈풀수있는배우? 눈이 풀릴수있는배우? 그냥 딱 누구라고 생각나지는않는데 그저 동유럽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동유럽에가고싶다 스페인에도가고싶은데 그건숨기고싶다. 나만알고싶다. 뭐 사실 동네방네떠들고다니긴하지만..별수는없네 그렇다. 그렇네...


- 구제가게에 가고싶다. 그냥 무턱대로 막 찾고 쌓여있는데서 거적대기를 찾고싶기도하고 모르겠다 그냥 넘길수는 없는 욕망이다 구제를 찾고싶다.


- 피아노를 잘치고싶은데 손가락이 따라주지않던 90년대가생각난다. 90년대라고하니 정말 옛날같네. 00년대 10년대.. 10년대? 언젠간 10년대라고부르겠지. 지금쯤 태어나는애들이 그렇게부르겠지 나도 그렇게부르겠지. 2013년은 10년대라고 불리면 기분이어떨까. 슬프다. 기쁘다? 슬픔에 한표를 던진다. 조약돌과 자갈은 엄밀히다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