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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트

이곳의 오월도 당분간 마지막이에요 / Phyllida Barlow

 



ㅡ 이곳의 오월도 당분간 마지막이에요.
이곳 오월은 당분간 마지막이에요.
이곳 오월과 당분간 마지막이에요.
이곳 오월 마지막이에요.
마지막이에요
마지막요.
마지막



ㅡ 꿈을 꿨다.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담아두지 않겠다. 흘려보내겠다. 마주해야 한다. 또렷히.

ㅡ 기대되고 설렌다. 즐거움. 웃음. 환한 함박웃음.
즐기는 사람 누가 이기리?

ㅡ 왼쪽 볼 커다란 여드름
오른쪽 볼 잭
인중엔 고통

ㅡ 마르세유

ㅡ 엑상 프로방스

ㅡ 에스타크

ㅡ 방스

ㅡ 앙티브

ㅡ 모나코

ㅡ 니스

ㅡ 뮌헨

ㅡ 침대.  음악 에타 제임스.

ㅡ 붓질. 말이 안되는, 말도 안되는 작업하기

ㅡ 미지의 세계로 다이빙.
우리는 느린, 아주 느린 다이빙 중이다.

ㅡ 다시 붓질을 시작했다.

ㅡ 오늘 왜이렇게 집중안되지

ㅡ 친절하되 절대 마음주지 않기

ㅡ 인스타랑 트위터를 지웠다. 아예.
새시작이다. 화요일. 곧 유월

ㅡ 테일러 스위프트 노래를 한번도 좋아해본적 없는 사람, 오페라를 보러가는 사람. 그림을 그리는 사람.
오늘의 붓질. 오보에 붓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