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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_ xxyyxx

ㅡ 어떤 특정한 것에 대한 동경이 아니라, 인생을 이룰수 있고, 인생의 본질을 규정할수있는 것으로서의 동경이다.

ㅡ 그의 평생의 열정. / 깊은 겨울밤 사나운 눈보라가 오두막 주위에 휘몰아치고 모든것을 덮어 감출때야말로 철학을 할 시간이다.

ㅡ 이미 어렸을때부터 나는 사랑속에서만 존재할수 있으리라는 것을 알고있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나는 파멸할수 있을 정도의 불안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내 독립성을 빼앗겼다.

ㅡ 훗날 그녀는 그것을 막간으로 일컫게된다.

ㅡ 바로 18세기에서 19세기로 넘어가는 시대에 살았던 독일계 유태인 라헬 파른하겐이었다.

ㅡ 경험에서 알고있는것에서 출발하여 역사를 이해할수있음을 배웠다.

ㅡ 이러한 가능성을 서술하기 위해 한나는 사회학자 파울 라차레의 파리아(paria)와 파르베누(parvenu)라는 개념을 받아들였다.

유태인은 파르베누가 되려고 할뿐만 아니라 시민도 되고자 한다.유태인은 자력으로 자신이 속하지 않은 사회로 들어가는 길을 발견하고자한다.

그에 반해 파리아는 자신의 곤궁을 덕으로 마들고 유태인으로서 사회에서 국외자로 머물며 라헬이 말했듯이.

사랑 나무 아이들 음악이 있는 참된현실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간직하는 사람이다. 베를린에서 한나는 파리아같은 존재로 발전해갔다.

ㅡ 슈테른이 도망치고 며칠후 그러니까 2월 27일에 제국의회에 불이났다.

히틀러는 이방화사건을 긴급조치를 내리고 기본권을 무효화시킬 구실로 삼았다. 이제 자의적인 체포는 다반사가 되었고, 정적에 대한 테러도 늘어났다.

ㅡ 그는 독일 신분증명서 신청서의 직업란에 종종 철사제조인(배후조종자)라고 썼다.

 

ㅡ 당신을 만났을때 마침내 나는 더 이상 불안하지 않게 되었어요.

여전히 나로서는 큰사랑과 고유한 자신과의 정체성 이 두가지를 함께 얻을수 있다는것이 믿어지지 않아요.

그리고 고유한 자신을 갖게되고부터 큰사랑을 갖게되었어요. 이제 나도 드디어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되었어요.

ㅡ 불행한 벤지도 그중하나였다.

벤지는 발터 벤야민을 친구들이 부르는 애칭이었다. 불행한 이란 말은 블뤼허가 붙인것이었다.

벤야민은 지금까지 평생 운명의 타격을 맞지 않은적이 없었기때문이다.

훗날 한나는 그를 다리를 걸어 자빠지게 하거나 손을 쳐서 단지를 떨어뜨리게 하는 동화책속의 '곱사들이 난쟁이'와 같은

불운이 따라다니는 사랑스런 글쟁이라고 묘사한다. 세상을 모르고 서투른 벤야민은 언제나 그런 불운에 끌려다녔다.

그는 1930년대 말에 폭탄공격이 두려워 파리를 떠났는데, 파리에는 폭탄이 떨아지지않았다.

벤야민은 몽유병자의정확성으로 바로 모라는 고장으로 가게되는데, 그곳은 군사연습장과 가깝기 때문에 대단히 위험한 지역이었다.

ㅡ 허구적 고향이 붕괴되면서 대중들은 운동에 의해 그 현실로부터 보호받았던 세상으로 다시 돌아온다.

대중적으로 집결했던 그들은 다시 고립된 개인이 되어, 변화된 세상에서 새로운 과제를 맡든가,

아니면 허구가 일순간 그들을 구해 주었던 절망적인 쓸데없는 존재로 되돌아갈것이다.

어리석은 사기에 지나지 않는 듯이 아주 조용히 그들은 과거를 포기하게 될것이며, 필요하다면 부정할것이다.

그리고 어떤 새로운, 훨씬 많은 것을 약속하는 허구를 두리번거리며 찾아보거나.

옛날 이데올로기가 다시 힘을 얻고 새로운 대중운동이 소생할때까지 기다릴것이다.

ㅡ 오, 이런말을 하면 그의 감정이 상할텐데 하는 식의 생각은 하지 않았다.

무슨 말을 해도 감정이 상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 정도로 우정에 대한 믿음이 너무도 컸다.

 

 

 

ㅡ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뉴욕의 고등학교들에서는 글짓기 대회가 열렸다.

학생들은 히틀러를 어떻게 벌 줄수 있을까 하는 문제를 논해야했다.

한 유색인 여학생이 히틀러에게 검은 피부를 입혀서 강제로 미합중국에서 살게해봐야 한다고 썼다. 이글이 장원을 했고,

그 여학생은 대학에 다닐수있는 장학금을 받았다.

ㅡ 하이데거는 이렇게 주위를 살펴보며 세심한 주의를 하는것을 조르게 (sorge, 금심걱정불안관심이라는 뜻 하이데거 철학의 근본개념의 하나)라고 불렀다.

그것은 근심하다와 돌보다의 두가지 뜻을 갖고있다.

세계는 예측할수없는 미래를 향해 가기 때문에 인간은 세계에 대해 염려하는 동시에 그것을 위해 애를 쓴다.

염려와 관심을 갖고 세계와 관계하면서 인간은 자신의 규정을 발견할수도있다.

또한 과도한 염려에서 거짓된 확실성으로 도피하고, 삶이 뜻하는 모험을 더이상 받아들이지 않을수도있다.

이런식의 조르게는 삶을 질식시키게 될것이다.


 

ㅡ 암스테르담 바르샤바 베를린 부다페스트 모두 나치들이 믿고 기댈곳이 있었다.

바로 유태인 공무원들이 인물 및 재산 목록을 작성하고, 추방되어야 할 사람들의 추방비용과 말살비용을 조달하고, 비어있게된 집들을 감시하며,

경찰의 처분에 맡김으로써 유태인들을 체포하여 기차에 싣도록 도와줄것을 믿었던것이다.

조직적인 몰수를 목적으로 유태인 공동체의 재산을 양도하는 쓰라린 결과에 이르게 될때까지말이다.

ㅡ 덴마크 스웨덴 이탈리아와 같은 나라에서는 상당한 어려움에 부딪쳤다.

특히 덴마크는 폭력수단이라는 면에서 몇배 우월한 적에 대해 비폭력적 행동과 저항이 얼마나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느냐를 보여준 모범적인 예였다.

덴마크 정부는 독일의 명령에 복종하기를 고집스럽게 거부했고,

유태인 별 표시를 받아들이라는 요구에 대해 덴마크왕은 자기가 그별을 다는 첫번째 사람이 될거라고 선언했다.

ㅡ 개인적으로 꺼려서 그렇지 한나는 텔레비전방송을 민주주의의 축복이자 활성화로 보았다.

정치적 논쟁이 많은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질수있기 때문이다. 그녀와 하인리히는 종종 몇시간씩 텔레비전 앞에 앉아 정치 논쟁을 시청했다.

이제가지는 텔레비전을 보려고 친구들 집에 찾아갔으나 1965년 초 그들은 자신들의 텔레비전 수상기를 마련하기로했다.


ㅡ 벨디브의 여자들은 자신의 안전을 도모할수없었다.

ㅡ 그곳은 피레네 산맥기슭에있는 작은 고장이름을 딴 귀르 수용소로, 스페인 국경으로부터 겨우 30킬로미터 떨어진 곳이였다.

ㅡ 낚시꾼들이 강가에서 조용히 낚시를 하고 나뭇가지는 외롭게 걸려있다.

길위에는 차들이 달린다. 쉬지않고 맹목적으로. 아이들은 놀고 어머니들은 소리친다.

거의 영원한 모습. 한상의 연인이 지나가는가. 시대의 짐을 지고.

ㅡ 그는 연금과 생명보험. 아내와 이들의 안정된 생존을 위해 의견과 명예,

인간적 존엄을 철두철미 희생시킬 각오가 되어있던 사람임이 드러났다.

ㅡ 처음 수용소의 학살에 대해 들었을때 한나와 하인리히는 그 소식을 믿을수없어했다.

그런식의 계획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군사적 견지에서도, 경제적 견지에서도 말살계획은 아무런 이익이 없었다.

반대로 조직과 직원을 유지하는게는 엄청난 경비가 들었고 결국은 전쟁을 수행하는데 파괴적으로 작용했다.

바로 이러한 무의미성에 나치 공포정치의 유례없는 속성이 있다는것을 한나 아렌트는 겨우 점차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ㅡ 자살을 금지하다니 자유로운 세계는 자유롭지 않아.

ㅡ 그녀가 악의 진부함이란 말로 시사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그 피상성이었다.

이제 한나 아렌트는 그토록 진부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이 악의 원인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뒤쫓고있었다.

그녀는 사람이 마음이 악하거나 나쁜의도가 있어서 악하다고는 생각지 않았다.

또한 악이 어리석음이나 지성과 관계가 있다거나 단지 도덕적 계율을 위반하는 것으로만 이해될수있다고도 생각지 않았다.

그런식의 설명에는 악이 인간의 생각을 이른바 그르소딘길로 가게하거나 해칠수있는 힘이있는것으로 나타난다.

그에 반해서 한나는 악의 근원이 사유 자체에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이런 질문을 던진다.

어쩌면 사유자체가 사건과 특별한 내용을 고려하지 않고, 일어난 모든일 또는 주목을 그는 모든것을 고찰하는습관이기에

사람이 악행을 못하도록 하거나 또는 바로 악행을 할 수질을 부여하는 조건가운에 하나일수있지않을까.

그녀가 보기에 사유의 조건가운데 하나는 소크라테스가 발견한 조건, 즉 사유는 다름아닌 말없는 대화라는 점이다.

생각을 하고있는 사람은 비록 세상과 인간들로부터 물러나 혼자잇긴하지만 혼자가 아니다.

그는 사회에서 자기 자신과 더불어 있으면서 자기가 자신을 사유속에서 전개하는 이름바 한몸속의 두사람임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ㅡ 달리말해서 나는 나 자신과 의좋게 지내야한다는 것이다.

ㅡ 침묵의 교류 (무슨말을 하고 무슨 행동을 하지 시험하는)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반대하는 법도 발견하지 못한다.

다시 말해 그는 자신의 말이나 행동을 예측할수없고 예측하려고도 하지않는다.

무슨 임의의 범죄를 저지르는 것도 그에게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는 자신이 다음순간 그것을 잊으리라는 것을 계산할수있기 때문이다.

ㅡ 생각없는 삶은 전적으로 가능하다 그럴경우 자기 고유의 본질을 펼치지는 못한다.

그런 삶은 무의미할뿐만 아니라 전혀 제대로 살아있다고 말할수없다. 생각하지않는 인간은 몽유병자와 같다.

ㅡ 내인생의 길에서 마술을 멀리 떼어놓고 마법의 주문을 완전히 잊어버릴수있다면

 자연이여 그대앞에서 남자로서 홀로 설수 있으련만,

인간으로 존재하려는 노력은 가치가 있으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