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노트

엄마의 고향 _ pogo

애도가 2014. 5. 25. 11:29



ㅡ 뒤를 바주기 위해 내려갔다 올라오는길 엘리베이터가 내뿜는 공기는 습했다.


한강의 아침에서 오는길이라고 했지만 믿을순 없었지.

물론 멀리서 출발했다는건 분명한 사실이었고, 그래도 담담했다고 말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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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박물관

배꽃향기

바람의언덕

황지중앙초등학교

튀김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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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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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간다.총총걸어간다.


뭐라할말이없다.

5월 23일 24일 25일은 잊을수없겠지.

잊으면 안되겠지.


여행은 나를 찾아가는게 아닌것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우리를 찾아가는것도 세상을 찾아가는것도아니고

무언가는 '찾아간다'는게 아니다.

그렇다면 소화시키는것인가?

소화라는건 영양분을 흡수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있다면

소화도 아니다.

뭔지는 모르겠다.

찾아간다는게 아닌건 확실하다.


남은 튀김을 차가운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고 정오에 이곳을 떠나자.

모든걸 버리고.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간단하다.

나의 바닥을 알아야한다. 발뒤꿈치 물렁뼈.

이곳은 엄마의 고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