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노트

양손을 모으고 먹는 아침식사 _gary oldman

애도가 2013. 12. 5. 11:04

 

 

 

- 늘 그랬다. 이건 변함없는 사실이였다. 여기는 새로운 공간이다. 이곳을 말해줄게. 우선 붉은 분위기가 지배한다. 어둡고 베란다에서 들어온 어렴풋한 불만 바닭을 밝게만든다. 샤워를 하고 아직 파자마를 입지않았고 책상으로 쓰고있는 식탁의자는 작게 보였다. 배추를 뜯어먹고 참나물의 향긋함에 미소짓는다. 보일러는 꺼져있고 언제빨았을까하는 실내용 밀대걸레가 카버처럼 서있다. 그옆엔 밥통도있다. 천장은 말로만듣던 아이보리색이다. 베이지색과 아이보리색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는 말만하고 이유는 가르쳐주지않은 아이가 생각난다. 에이미와인하우스 라이브를 튼다. 전기선 콘센트를 이리저리 만지다가. 삼다수 1.5리터 물병을 들고 남은 물을 모조리 마신다. 폴오스터 책을 피려다, 쥐스킨트 책을 핀다. 얼마전 그의 고백이 화제에 올랐다. 나는 그의 말을 믿을까? 에이미와인하우스가 비웃듯이 노래를 부른다. 글래스톤베리 버전인데, 비비씨에서 저렇게 영상으로 찍는다는게 참 대단하다 생각이 들었다. 왼쪽코너에는 종이컴이 쌓여있는 서랍장이있다. 매우 구슬프고 고독해보인다. 빈티지 비디오전시는 정말 좋았다.

 

- 지네를 만진 손이라는 기이함은 어디서 온걸까. 빨래가 많다. 빨랫줄은 없다. 어디로 가야하는가. 11시가 지난다. 매일이 11시다. 불안함. 11시는 아침도아니고 점심도아니고 오후도아니고 저녁도 밤도 아니다. 11시만의 구석이다. 동생이 수능을치는데 나는 개구멍으로 들어가라말했고 동생은 싫다고말했다. 나는 서운하지 않았다. 나는 개구멍으로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 싫어하는 사람들. 사람을 쥐었다 폈다 하는 사람들이있다. 특히.... 내가 아는 한 사람은 그 기질이 유독 심한데 얼핏보면 다중인격자 같다. 소리를 질렀다가 갑자기 챙겨주는척하고 항상 마지막은 널위해서로 마친다. 널. 위. 해. 서. 이모든건 다 널 위해서라는 듯이. 그사람들은 잘 다루는사람은 그사람과 비슷한 사람이다. 아주 비슷한. 서로가 서로를 알아보고 챙겨준다. 관계가 생기고 그 관계는 그물을 만들고 물고기들은 거기에 낚인다. 정말 싫다. 행동들. 말투. 눈빛. 자의적인 해석. 굽신거리기 바라는 사람. 많은 사람들앞에서는 그기질이 더욱 강화된다. 파워업. 자신의 영향을 그렇게 표시한다. 오줌싸듯이. 매일 오줌이나 지렸으면 좋겠다 미친놈들.

 

- 기분 감성. 기복. 소동. 소통. 휴대폰케이스. 잡다한. 잡다함. 언어의 기민함. 소식. 소오식. 쌀떡튀밥.

 

- 결론은 빈티지 비디오 전시가 정말정말정말 좋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