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꿈은 작심 _william adam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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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엇도 움직이지 않았고, 가만히 우두커니,
세상이 춤을 그만둔지 두달이 되었다.
오늘은 십사일 유월 이천십오년이다. 세상과 지구의 대화는 세시간째.
거절당하는게 익숙해지기까지 칠개월이 지났다.
친구라고 부를수있는 사람들이 생기고 연락이 없으면 안부를 묻는 목소리도 만들었지만
발 뒤꿈치 한기는 여전하다.
햐얀벽과 모서리에 묻은 얼룩을 본다. 얼룩을 조금 오래 바라본다.
이제야라는 성공했다는 듯이 그들은 춤추고 있었다. 성공한 얼룩들
니가 바로 성공한 얼룩이냐 말이냐.
그녀는 벽이다.
벽사이 두번째 얼룩이 콘돔을 끼고 춤을추다 죽는다.
세번째 얼룩은 수면제를 먹었다.
네번째 세번째는 아침을 준비한다.
아침은 오다가 멈췄다.
지난 칠개춸 팔개월을 몇가지 문장으로 정리하고싶어요
우리는 잠을 잤고, 밥을 먹었습니다. 밥을 먹었으니 요리도 당연히 했고요, 그림도 그리고 글도 썼고,
지하철도 탔습니다. 걷기도했고 춤추기도했습니다. 대화도 많이 나눴지요. 외로워해본건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공허하기는 했습니다. 무슨 말을 더 할수있을까 해야할까 뭐 이런 말들로 며칠을 보내고 미친듯이 무언가 만들기도 했습니다.
작심삼일도 하다가 작심육일도 하다가 작심칠개월이 되었네요. 정확히 말하면 작심칠개월 사일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작심할수있다니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내꿈은 작심하는것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회상하지않는 글을 쓰고싶은데 한번도 그래본적이 없어서 그는 약간 두려웠습니다.
그는 사실 거만하지 않은사람이었고 부끄러움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어깨선을 만들기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이었습니다.
바닥의 카펫과 그녀의 목소리 뭐 그런것들에 휩싸여 그는 노란색 반팔을 입었습니다.
오늘부터 하루에 한가지씩 그리고 적고 먹겠다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며칠간 나눴던 대화들
내가 왜 이세상에 태어났는지 왜 존재하는지 그게 가장 중요한 첫번째 질문이야
대화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