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노트

나도 모르게 울었다 _아쟁 독주를 위한 시나위 김영길

애도가 2013. 12. 28. 21:54



- 24만원이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돈이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사람에게는?

사실 영수증을 만지작대면서 다시 돌아본다는게 부질없는 짓이라는걸 알지만 그래도 믿기가 힘들었다. 반사되는 감정처럼 괜히 또 확인해보고싶고 그랬던거다.

우리가 세상에서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은 숨쉬기인데 가끔 아 이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 행동인지 자각할때가있다. 

카트를 끌며 들여다본 숫자여섯개는 내게 그런 행위였다.


- 세상물정.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친구가 던진 말이다. 세상물정. 물정은 무엇의 줄임말일까?





- 블로그 글들을 싹 정리해보며 글들을 수정도하고 음악링크도 올리고, 다시 올리고 나니 새마음 내뜻으로 2014년을 출발하는 기분이다.좋다.

어느새 티스토리에 적응도되고 들어오는 횟수도 비등비등해지고있다. 그래. 다행이다.2014년엔 뭘할까? 뭘하고있을까? 무엇을 하고싶을까?

2013년을 돌아보면 나는 하고싶은게 많았다. 정말 열정에 가득차있었고 그건 계획이 아닌 열정으로만 존재했다.

2014년을 준비하는 지금 나는 이미 '준비'라는 단어를 쓴다. 준비는 계획이고 계획은 묘한 감옥으로 다가온다. 계획하는 인간이긴 하지만 

그래도 닫힌건 닫힌거니까

나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고 입을 오므린다. 그건 긴장을 한다는 말이겠지.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뭔가 계획해야할것 같은 기분이야. 무서워

여기 주절주절 쓸까 생각도들지만 그냥 .... 참자. 계획을 적기보단 계획을 행동하자.


- 삼각형 네모 동그라미.

나는 언젠가 꼭 아쟁같은 너를 그릴거야. 툭툭 건드리지만 아무도 모른다는 듯이 말이야.

아쟁. 이름도 얼마나 좋아 아쟁아쟁쟁 쟁쟁쟁 외국애들도 발음 잘할걸? 요즘 시대엔 이게 매우 중요하댄다. 글로벌 시대니까

숲 나무 그런 이야기. 공부하기. 혼자 생각해보라고 말하면서 떡을 데웠다. 부추를 깔고 무청을 깔아 방석을 만들고 떡을 올렸다. 부처님께 올린 떡이래서 그게 뭐 대수겠냐 했지만 그래도 대수더라. 혹시 수분이 날라가 굳을까봐 깔린 부추를 조금씩 빼서 떡위에 올린다. 손톱끝에 묻은 먼지를 털어 간을 한다. 굳진 않았지만 바라보니 호빵이 먹고싶다.

요즘 부쩍 폭식에 맛을 들이고있는데 여기서 모순 몸에좋은걸 폭식한다는것.


- 하루만에 귤을 반박스나 먹었다. 마침 겨자색 후드를 걸치고있어서 손도 얼굴도 발끝도 눈썹도 한번에 찻잔으로 들어가 유자차가되었다. 

감귤차가 되지않은건 꿀이 없어서.

뜨거운 물에 우러 나오는게 고통스럽긴 했지만 뭐 딱히 나쁜 경험은 아니더라 2013년이 이렇게 가고있다.